정신병동 치료적 환경 및 치료적 활동요법
정신간호학 처음 실습시 치료적 환경에 대해 조사하고, 병동에서 실시하는 치료적 활동요법에 대해서 설명한 글입니다.
1. 각 단위의 특성 및 환경 (Milieu)
(1) 폐쇄 병동
- 입원으로 자신과 타인에게 위험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는 경우, 지역사회 중심치료가 실패해 집중적 치료가 필요한 경우, 정신과적 치료와 직, 간접적인 의학적 요구가 있는 경우 시행한다.
- 대상자는 자신이나 타인을 해칠 위험성이 있고 급성기의 자발적인 대상자가 주를 이루며 안전제공, 항정신병 약물 치료와 초기관리 등을 목적으로 한다.
- 물리적 환경
물리적 환경
기본 조건 충족을 위한 환경
전체 18 침상 배치
| 6인실 | 3인실 | |
| 여자 | 1 | 1 |
| 남자 | 1 | 1 |
샤워실 2곳 존재: 남자는 남자 화장실 내부, 여자는 프로그램실 내부 존재
- 샤워실 개방 시간은 오전 9시부터 10시, 오후 1시부터 2시
남녀 화장실 구분
안전한 시설을 위한 환경
- 시계의 유리 커버 제거
- 칼과 가위와 같은 날 있는 물품 반입 금지
- 볼펜과 같은 물품은 치료진들이 한정된 시간 동안 제공
- 스프링 있는 제품 반입 금지 → 필요 시 고무줄로 대체
- 유리병 반입 금지 → 필요 시 치료진에게 맡긴 후 치료진 앞에서 사용 후 반납
- 끈, 스타킹 등 자살 시도 가능한 물건 반입 금지
- 병동 복도와 화장실 등 사생활 보호구역을 제외한 곳곳에 CCTV 배치
- 화재 시 필요한 소화전과 비상탈출복도는 잠금장치로 폐쇄
- 3개의 소화기는 간호사 스테이션 안쪽 배치
- 오후 9시부터 오전 7시까지 보호병동 내 출입 금지
- 자해나 타해의 위험성 → 집중치료실 or 격리조치
- 창문 앞 창살 설치 후 그 앞 보호유리 설치
- 환자의 자해 시도 시 재빠른 처치 위해 화장실의 잠금장치 폐쇄 및 문 아랫부분에 간단한 잠금장치 재설치
개인정보보호를 위한 환경
입원 시 휴대폰 반입 금지 및 보호자 면회 시 휴대폰 일시적 반납
현실감각 제공을 위한 시설
시계, 달력배치, 신문제공
정서적 지지를 위한 환경
- 각종 보드 게임 및 카드 게임 물품 배치 (ex. 루미큐브, 원카드, 부루마블 등)
- 피아노와 악보 (오전 9시부터 11시, 오후 2시부터 5시)
- 병동 복도 끝과 프로그램실에 TV 배치
- 각종 서적 (소설, 잡지, 만화책)
정서적 환경
- 상호작용 : 환자 & 직원간, 모든 직원 간에 수용적 태도 필요
- 입원 전, 입원 직후 병동 규칙 설명 듣기
- 태도: 관용적, 능동적이며 친절, 수동적이며 친절, 사무적, 경계적, 친절하며 엄격 등
2. 정신간호사 및 기타 치료진의 역할
(1) 정신간호사
<일반적 간호업무 수행>
– 활력징후, 혈당 측정
– 혈액검체 확보
– 주사약 투약
– 환자 검사(MRI)나 처치(ECT) 시 안내 및 신체준비, 환자 인계
– 환자 교육 (투약, 치료, 검사, 처치 등)
– 간호과정 및 기록 실시
<정신과 특수 간호 업무>
– 치료적 환경 제공: 안전한 시설을 위한 환경 제공, 개인정보보호를 위한 환경 제공, 현실감각 제공을 위한 환경제공, 정서적 지지를 위한 환경 제공
– 경구약 투약: 모든 환자가 스테이션으로 나오고 간호사는 5 right 확인 후 환자에게 직접 투약 & 완전히 삼켰는지 확인.
– 병동프로그램에 직접 참여: 환자의 언어적/비언어적 행위 직접 관찰
– 환자와 의사소통: 매 shift 마다 최소 1번 이상 실시. 환자의 감정 및 상태를 정확히 파악함.
– 신체강박실시: 2시간 마다 체위변경, 강박부위 관찰, 관찰 기록지 작성
– Night rounding 실시
– 병동 회의 참여
(2) 정신과의사
– 순회 진료
– 상담실에서 상담, 심리검사 실시
– 병동 프로그램 중 차모임에 참여, 환자들과 직접 의사소통 실시
– 필요시 신체강박 처방: 직접 환자 상태 관찰 후 강박 실시 여부 결정
– 병동 회의 참여
(3) 정신과 보조원
– 경구약 투약 시 환자가 완전히 복용했는지 여부 간호사와 함께 확인.
– 안내 방송 실시
– 식사량 확인
– 간식 제공
– 활동요법 및 병동프로그램 보조 (탁구대 설치, 노래방 기계 설치, 산책 동행)
– 샤워실 관리: 샤워실 개방 시간은 오전 9시 ~ 10시, 오후 1시 ~ 2시로 오전/오후 각각 1시간 씩 하루 2번 개방되며, 개방 시간이 아닌 시간에는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폐쇄함.
– 폭력 사고 발생 혹은 발생의 위험이 있는 경우 간호사와 함께 팀을 이루어 환자 관찰 실시 & 환자 및 직원 보호
– 간호사와 함께 신체강박 실시, 간호사와 함께 강박 환자 관찰 실시
– Night rounding 실시
– 병동 회의 참여
(4) 활동요법사
– 미술치료, 음악치료, 동작치료는 자원봉사자에 의해 진행됨.
(5) 가족
– 화, 목 13시 30분부터 14시 30분까지 면회 실시.
– 폐쇄병동 시 필요한 물품 조달 가능, 금지 및 불필요한 물품 수거하도록 안내됨. 건강상 특이사항 없을 경우 간식 조달 가능
3. 치료적 간호 중재
(1) 환경치료
- 안전한 환경 제공: 욕설ㆍ폭력적 행동을 한 경우 2회 경고 후 강박하여 격리실에 격리하여 환자 자신과 타인의 위험을 방지한다. 또한 아이보리 톤의 벽과 강하지 않은 조명은 환경적 자극을 최소로 하여 안전한 환경을 조성한다.
- 지지적 환경 제공: 지지적인 정서적 환경과 치료적 환경 내에서의 집단 활동 격려는 대상자의 안녕감과 자아 존중감을 증진시켜 대상자가 편안함을 느낄 수 있게 한다.
- 구조적 상호작용: 병동 내 규칙과 질서가 잘 구조화 된 것도 치료적 환경이다. 90병동은 병동 내 자치회의를 통해 환자들이 직접 병동 규칙을 만들고 그것을 한 주 동안 시행한다. 또한 환자들이 서로 병동 규칙을 준수하도록 격려하고 규칙 시행 결과에 대해 피드백을 주며 치료적 환경을 규제한다.
- 참여 유도적 환경: 병동 중앙에 활동요법실이 존재하고 다양한 프로그램, 게임 등을 구비하여 환자들을 활동에 이끌고 다른 대상자와 상호작용하도록 북돋는 환경을 조성한다.
(2) 치료적 활동요법
병동의 프로그램 시간표는 다음과 같다.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일 | |
| 오전 | 요가 | 자치회의 | 미술치료 | 음악치료 | 동작치료 | 차모임 | 요가 |
| 오후 | 산책 집단치료 (격주) | 면회 재활치료 노래방 | 차모임 사이코 드라마 (격주) 요리 (매월 마지막주) | 면회 | 산책 노래방 | 노래방 | 영화감상 |
1) 차 모임
차 모임은 주치의 선생님 한 분, 간호사 선생님 두 분이 참여하시고, 환자분들은 보통 참여 의사를 밝힌 10여명 정도만 참여하신다. 간호사 선생님께서 차를 준비하시는데, 녹차/율무차/커피 중에서 선택할 수 있으며 너무 늦은 시간이면 커피를 선택할 수 없으며 당뇨 환자는 녹차만 허용된다. 다들 긴 테이블에 둘러 앉아 이름표를 달고 차를 한 잔씩 받고 나면 차 모임이 시작되는데, 주치의 선생님께서 거의 주도하신다. 환자분들은 직접 주제를 발의하시고, 돌아가면서 한 명 씩 의견이나 경험을 말씀하신다. 차 모임은 약 30분간 진행되었으며 실습 중 관찰한 차 모임에서는 ‘여행가고 싶은 곳, 퇴원 후 먹고 싶은 음식’에 대한 주제에 대해 많은 이야기가 오갔다.
2) 음악치료
음악치료는 자원봉사자 3분이 직접 치료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준비하여 1시간 동안 진행된다. 활동요법실에서 동그랗게 둘러 앉아 악기를 직접 연주해 보고, 함께 노래하고 가사의 의미를 생각해 보며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시간이다. 음악치료의 효과는 신체적ㆍ정서적 긴장 이완, 사회화 증진, 하나의 자극으로 상상이나 연상 증진, 억압된 기억이나 무의식 각성 등이 있다. 실습 중 관찰한 음악치료 시간에는 타악기를 직접 박자에 맞춰 쳐 보고, 합주를 하기도 하였으며 가수 ‘옥상달빛’ 노래의 1절을 함께 배우며 인상 깊은 가사와 그 이유를 이야기하며 경험을 나누고 마지막에는 퇴원, 건강, 가족, 기타 등의 계획에 대해 표현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3) 작문요법
작문요법이라고 명시 된 활동요법은 없었으나 이와 유사하게 인지행동치료가 진행되고 있었다. 인지행동치료는 1시간 정도 소요되며, 끝말잇기, 미로 찾기, 그림 찾기, 빙고 등의 집중력과 표현력을 증진시키는 여러 가지 활동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번 실습동안의 인지행동치료에서는 끝말잇기와 몸으로 말해요, 스피드 퀴즈로 진행되었다.
4) 병동 자치회의
일주일에 한 번 이루어지는 자치회의는 약 10명 정도 참여하고 30분 동안 진행된다. 환자들은 자치회의를 통해 병동 생활의 개선점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자신의 생각에 대해 말하고 다른 사람의 의견을 듣고 존중하는 것을 경험한다. 자치회의에는 간호사 1명이 참여하며, 간호사는 회의의 안건을 적어 실장에게 전달하고 환자들의 갈등이 있을 시 중재하며 매끄러운 회의 진행에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한다. 회의 전 방송으로 회의가 있으니 참여 해 달라고 공지를 하고, 참여한 환자에게 이름표를 달고 차를 한 잔 씩 드리는 것으로 회의가 시작된다. 실습 중 참여한 자치회의의 안건은 1) 저번 주 생활 규칙이 잘 지켜졌는지, 2) 이번 주 생활 규칙에 추가할 사항이 있는지, 3) 병동 건의사항의 세 가지였다. 회의의 사회자 역할을 맡을 실장과 회의록을 쓸 서기는 자원으로 선정되며 실장의 주도 하에 회의가 진행된다.
5) 산책
산책은 매주 2회, 주로 오전에 진행된다. 산책이 제한되어 있는 환자분을 제외하고 거의 모든 환자분들이 참여하시고 주치의 선생님과 간호사 선생님 각 1명과 모든 간호학생, 폴리클 학생이 참여한다. 주로 3층 야외정원을 산책하지만 비가 오면 대안으로 1층 신관 로비를 돌기도 한다. 환자들은 산책을 하며 서로 이야기도 나누고 바깥 공기를 쐬면서 답답함을 해소한다.
6) 원외 외출
외출은 하루 반나절 정도 나갔다 오는 것이며 외박은 1박 2일간 병원 밖에 나가는 것이다. 외출과 외박 모두 주치의의 상담 후 결정되며 의료진은 환자가 외출 및 외박 계획을 구체적으로 세우고 나갈 수 있도록 격려한다. 외출과 외박 모두 외출증, 외박증을 필요로 하며 보호자가 병동으로 찾아와 대상자를 데리고 나가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7) 운동 요법
운동 요법으로는 매주 월요일과 일요일 오전에 진행되는 요가와 활동요법실에 구비된 러닝머신 사용, 동작치료가 있다. 요가는 약 30분 간 비디오를 보며 자율적으로 환자가 참여하고 동작을 따라하는 것으로 진행된다. 동작치료의 진행은 우선 원을 만들어 대상자끼리 서로 소개하는 시간을 가진 뒤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고 음악에 맞춰 간단한 동작을 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환자들은 동작을 직접 만들어 보기도 하며 라인 댄스 등을 이용하여 서로 협력하고 단결력을 기를 수 있는 활동을 하게 된다. 동작치료의 효과는 신체감각에 대한 인지가 증진되며 감정의 신체적 표현을 격려하며 대인관계의 향상, 자아 인식의 재확립 등이 있다.
8) 가족 교육
가족교육은 면회 시 이루어지며 면회는 일주일에 2번 1시간 정도 진행된다. 면회가 제한된 환자를 제외하고, 환자들은 일주일에 한 번 면회가 가능하다. 면회 시 주치의가 상담실에서 가족들을 개별 면담 하며 가족 교육을 진행하고 가족들은 환자의 필요 물품, 간식 등을 전달한다.
9) 미술치료
미술치료는 자원봉사자 1분이 직접 치료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준비하여 1시간 동안 진행된다. 테이블을 길게 붙여서 신문지를 아래에 까는 것으로 사전 준비를 하고, 1~2가지의 주제 하에 자유롭게 미술로 표현한 뒤 각자의 작품에 관한 설명을 들으며 생각과 경험을 나눈다. 이번 실습 중 참여한 미술치료의 주제는 ‘말 없이 함께 그림 그리기’, ‘감정이나 생각에 대해 색종이와 크레파스로 표현하기’였다. 자원봉사자는 그림을 그리는 시간만큼 작품 설명 시간도 길게 분배하여 세부 질문으로 환자의 감정에 대해 자세히 질문하고, 대상자의 특징을 고려하여 감정 표현을 격려하며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10) 노래방
노래방은 보호사가 저녁 7시에 맞춰서 작업치료실에 노래방 기계를 설치하며 시작된다. 시간은 보통 1시간 10분 정도 지속되나 환자들의 열의가 넘치면 시간을 늘리기도 한다. 환자들은 하루 종일 노래방 시간을 기다리고, 심지어 이번 주 규칙에 ‘노래방에서 한 사람이 한 번에 두 곡 이상 부르지 않기’ 조항이 있을 정도로 노래방 프로그램은 아주 인기가 많다. 60%의 환자들이 노래방에 참여하시고, 다들 한 곡 이상은 부르신다. 선곡은 자유이며 그 누구도 노래를 부르는 것에 대해 비판을 하지 않는다. 노래방 프로그램에는 의료진은 참여하지 않는다.
